중생과 성령침례와 성령충만의 견해
1. 서론
20세기 초에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성령운동은 급속도로 미주를 휩쓸고 이제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성령운동이 오순절계통의 교회를 중심으로 번져 가다가 이제는 대부분의 교단과 교회가 성령운동의 영향을 받게 되고 전 세계를 향하여 뻗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순복음교회 뿐만 아니라 이제는 어느 교파나 개 교회의 운동을 벗어나 초 교파적인 운동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성령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단마다 또는 개교회의 성령에 대한 이해와 신학적 교리를 달리함으로 많은 논란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성령론의 신학적 문제점으로 중생과 성령침례와 성령충만에 대한 여러 가지 견해와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특히 중생과 성령세례의 동시성 여부, 성령침례와 성령충만에 대한 상이한 이해가 있습니다.
본 소고에서는 중생과 성령침례와 성령충만에 대한 여러 견해를 이해하고, 오순절의 성령운동을 중심 한 주장과 본인의 개인적 경험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2. 성령과 중생
1) 중생
제임스 팩커의 정의에 의하면 “중생은 성령의 은혜스럽고 주권적인 행동에 의해서 인간의 타락한 본성이 내적으로 재창조되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박찬환, “거듭남에 있어서의 성령의 사역”에서 재인용, 신학연구 논문집 성령 제1집 (서울: 서울서적, 1981), p. 56)
중생은 인간의 속사람에 즉 그 영혼에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성령이신 하나님의 은총과 역사하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인간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멀어진 관계가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하심에 의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루어집니다.
중생은 바울이 로마서 6장 3절 이하에서 말한 것처럼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그와 연합하여 침례를 받을 때”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를 받고” 또한 그의 부활을 본 받아 연합한 자가 됩니다(롬 6:5). 이렇게 마음으로 예수를 믿고 그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한 자가 될 때 성령이 그에 역사 하여 내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물론 침례를 받을 때, 즉 그 신령한 내적 사건이 외적이며 극적인 침례의식에서 결정적으로 또 감각적으로 변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침례예식의 구체적인 행동이나 의식보다는 이러한 의식에서 내적인 변화를 체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한복음 3장 5절에서 말한바와 같이 성령의 역사가 따라야 합니다. 즉 물로 거듭나야 한다고 한 것이 아니고 “물과 성령”이라는 결합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박찬환, op.cit., p. 62)
2) 성령침례와 중생의 차이
그러면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중생은 성령침례와 어떻게 구별되어야 하는가. 안영복교수는 성령침례와 중생의 차이에 대해서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안영복, 성령론의 바른 이해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87), p.82-83)
첫째, 성령의 역사에 의해서 중생이 이루어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됩니다. 모든 신자에게는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고 성령이 내주하고 있지만, 모든 신자가 다 성령침례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둘째, 중생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행하시는 역사이지만, 성령의 침례는 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행해지는 성령의 부어주심입니다.
셋째, 중생이나 성령의 침례가 모두 성령이 임하심으로 이루어진다는 면에서는 동일하지만, 그러나 중생의 경우는 비 체험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고, 성령의 세례는 분명히 체험할 수 있게 임하는 성령의 능력적 임재입니다.
3. 성령 침례와 물 침례
중생이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물 침례를 통하여 이루어진 내적 변화 즉 새롭게 태어나는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성령론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물 침례와 성령침례의 구별과 그 발생이 동시적인 것이냐, 아니면 물 침례에 다음에 성령침례가 잇느냐 하는 논쟁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우리 안에 행하시는 사역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물 침례와 성령침례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관해서 이제까지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고, 지금도 서로 다른 의견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의 경우에도 이전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이 많이 변화하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1) 물 침례와 성령 침례는 동시적이다.
장로교와 그 외의 많은 보수교단에서는 물 침례와 성령 침례를 동시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면서 성령이 침례를 주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침례라는 말의 성경적인 의미는 물 침례와 성령침례 모두에 있어서 처음의 것이며 반복되지 안는 것으로 주장합니다. 그들은 주님을 영접하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모두가 성령의 침례를 받은 것으로 이해합니다.
빌리 그래함은 그의 저서 성령 (THE HOLY SPIRIT)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세례라는 말의 성경적인 의미는 물세례와 성령세례 모두에 있어서 처음의 것이며 반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성령으로 세례가 반복되었다는 증거는 성경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다.” (빌리 그래함, 성령 (The Holy Spirit), 주인정 역 (서울: 보이스사, 1991), p. 106)
그는 또 주장하기를
“나는 때때로 이 특색 있는 가르침을 정말 믿고 싶을 때가 있음을 시인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역시 어떠한 ”경험“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모든 경험이 성경을 근거로 한 것이기를 바랍니다. 성경의 진리는 우리가 회개할 때 성령에 의해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례 받는 것입니다. 이것이 단 하나 성령의 세례입니다. 이때에 우리는 성령으로 채워질 수 있고 채워져야 하며 그 후에도 또 채워져서 완전히 채워질 때까지 채워져야 합니다. 흔히들 말하듯 ‘세례는 한번, 그러나 채워지기는 수없이’입니다. 나는 성경에서 이 성령으로서 채워짐이 두 번째 세례를 이룬다거나 혹은 방언을 말하는 것이 성령으로 채워지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ibid., p.109, 110)
2) 성령침례는 물세례 후에 온다.
그러나 로이드 존즈는 성령침례와 물세례에 대해서 전혀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령세례가 중생 할 때 모든 사람에게 발생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신약성경을 부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또한 분명히 성령을 소멸하는 것이 되고 만다. 중생은 무의식적이며, 비 체험적이다. 그러나 성령세례는 근본적으로 체험적이다. 사도행전 2장을 보라. 그것이 비체험적이라고 한 것은 어떤 자들이 오순절주의의 절제 못함을 두려워하여 그들 자신이 그것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해 놓은 것이다. 성령세례를 비체험적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어이없는 견해이다. 그것은 체험적일 뿐 아니라 너무 체험적이어서 예루살렘에 거하는 모든 사람이 그것이 그들에게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다. (로이드 죤스, 성령세례, 정원태 역 (서울: 기독교 문서선교회, 1986), p.135-136)
3) 성령침례를 경험하고
그러나 저에게 새로운 성령침례의 경험을 하고 나사 저의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즉 1986년에 주님을 나의 구세주로 영접하고 물세례를 장로교에서 받았습니다. 그후 2년 후에 특별한 계기에 예수전도단의 모임에서 성령침례와 방언과 또 새로운 은사를 받게 되면서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게 되었다. 그러나 내가 섬기는 장로교의 가르침과 예수전도단의 훈련과정을 통해서 늘 갈등과 혼란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새로이 이 문제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장 5절은 “요한은 물로 침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리라” 고 말하고 있는 대로 물 침례 후에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자 중에서 새로이 성령의 침례를 주시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성령 침례틑 통해서 하나님의 일꾼들에게 사역을 위해서 필요한 하나님의 특별한 은사와 특수한 능력을 주심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방언의 은사나 그 외에 다른 성령의 은사를 주시는 경험은 저 개인의 특수한 경험이 아니고 많은 선교사들에게 동일한 경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1991년에 에수전도단에서 제자훈련(D.T.S. Discipleship Training School)을 받으면서 수많은 선교사 지망생 및 훈련생의 간증을 통해서 동일한 경험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새로이 성령침례에 대해서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오순절의 성령운동자들의 주장이 실제적인 경험과 일치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물침례는 죄인이 죄를 께닫고 회개하여 거듭나는 단계이며, 성령침례는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믿는 그리스도인이 주 예수로 말미암아 성령의 능력을 받아 증인 된 삶을 살게 되는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홍성건, 성령으로 행하는 사람 (서울: 예수전도단, 2000), p. 103-104.)
성령침례는 구원받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이가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며, 그에 필요한 모든 능력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령침례는 그리스도인들이 증인된 삶을 살고 자 할 때, 그에 필요한 초자연적인 능력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한국 예수전도단(YWAM Korea)의 대표 홍성건 목사는 다음 몇 가지 성경적인 예를 제시합니다.(ibid., p.105-108)
첫번째 모본은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그들은 거듭난 사람들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라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이 이미 거듭났음을 말씀하셨습니다(마 16:16-17). 그런데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증인된 삶을 살 것을 말씀하시면서, 그 전에 먼저 성령의 능력을 받을 것을 말씀하십니다(눅 24:48-49; 행 1:4-5; 행 1:8).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성령의 침례를 받은 제자들은 모두 순교하기까지 온전한 증인으로의 삶을 살아갑니다.
두번째 모본은 사마리아와 에베소의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사도행전 8장에서 사마리아 사람들은 빌립에 의해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었습니다(행 8:4-13). 빌립은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사도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파송하여 안수하므로 성령침례를 받게 됩니다. 빌립이 처음에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침례를 받고 구원에 이른 것은 성령의 사역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예수를 ‘주’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베드로와 요한이 안수하므로 이차적인 성령침례를 받게 됩니다.
사도행전 19장의 에베소에서도 동일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미 물침례를 받은 에베소의 주님의 제자들에게 “바울이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모두 열두 사람쯤 되니라”(행 10:6-7). 이와 같이 성령침례는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이 주 예수의 증인된 삶을 살고자 할 때 받는 것입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전부다 성령의 침례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침례의 근본적인 목적은 언제나 주 예수를 섬기기 위한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침례를 받음으로 여러 가지 성령의 은사가 주어져 성령의 능력으로 주를 섬기게 합니다. (홍성건, op. cit., p. 109)
4. 성령침례와 성령충만
앞에서 이미 살펴 본바와 같이 물침례와 성령침례의 관계를 동시적인 것으로 보느냐 아니면 성령침례를 물세례 이후에 오는 이차적인 사건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성령충만의 의미를 달리하고 또한 성령침례와 성령충만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1) 성령충만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구원받은 사람은 일회적으로 성령의 침례를 받는 것으로 보고 물침례와 성령침례를 동시적으로 해석하는 빌리 그래함은 성령충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해합니다. 저수지에 물이 계속 채워지고 그물이 사용되면 또 채워서 저수지에 물이 가득한 것처럼 우리가 늘 성령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는 성령충만에 대한 성경적 정의를 아래와 같이 정의합니다.
성령이 충만하다는 것은 성령의 존재와 권능에 지배받거나 통제 받는 다는 뜻입니다. 에베소서 5장 18절에서 바울이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여기서 바울은 두 가지 사이의 대조점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알코올로 충만된 사람은 알코올의 힘에 지배당하고 통제 받습니다. 알코올의 지배와 힘이 정상적인 능력과 행동을 억누르는 것입니다. ... 우리는 역시 성령의 지배하에 ‘맥을 못 씁니다.’ 우리 마음대로, 우리하고 싶은 대로하는 대신에, 성령께서 우리의 원동력이 되어 주십니다. (빌리 그래함, op. cit., p. 168)
빌리 그래함은 성령의 은사가 물세례 후의 성령침례를 통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성령의 충만을 통해서 이미 우리 안에 이미 주어진 은사와 능력이 나타난다는 주장합니다.
그러나 안영복교수는 성령충만을 다른 각도에서 해석하고 있습니다. 성령충만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생활상의 성령충만이요, 다른 하나는 성령의 능력충만이라고 합니다.
첫째, 생활상의 성령충만이란 “내주 하시는 성령께 잘 순종하므로써 나의 지. 정. 의가 그의 감화와 영향 아래 있는 상태나 조건을 의미한다.” (안용복, op. cit., p. 84)
에베소서 5:18에서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는 의미는 계속 성령충만한 상태에 있으라는 의미이며 이러한 충만한 상태에서 우리의 성품이 주 예수를 닮아 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계속 충만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둘째는 성령의 능력충만인데, 이것은 주님의 증인된 사역자에게 성령의 침례를 통해서 능력이 주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주님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은사와 능력이 어느 때에든지 필요한 때에 주어지는 것입니다.
2) 성령침례와 성령충만의 구별
우리는 지금까지 성령의 역사 하심에 대한 단어의 의미에 혼란을 갖고 있습니다. 즉 성령의 세례, 성령의 내주, 성령의 충만에 대한 것입니다. 이러한 개념에 대해서 홍성건 예수전도단 대표는 고린도전서 12:13 과 요한복음 7:37-38을 인용하여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2: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침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요한복음 7:37-38: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나리라.”
첫째는 우리가 다 한 성령으로 침례를 받았다, 즉 성령의 침례를 말합니다. 둘째, 우리가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다, 즉 성령의 내주 하심을 말합니다. 셋째, 내주 하시는 성령께서 우리 속에 머물러 있지 않고 우리로부터 흘러 나서 생수의 강을 이루며 흐르는 것을 성령의 충만이라고 말합니다. (안용복, op.cit., p. 115)
안영복교수가 성령의 생활상의 성령충만과 성령의 능력충만으로 구별하여 설명한 것과 비슷하지만, 홍성건 대표는 더 명확하게 성령충만을 아래와 같이 구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성령의 외적사역으로서의 충만 즉 성령의 침례를 말하는데, 헬라어의 ‘플레도’ (pletho)라는 단어로 쓰이는데, 누가복음 24:49에서와 같이, “위로부터 능력을 입히우다” 즉 “성령으로 기름 붓다”의 의미로 쓰인다. 사도행전 1:8에서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 내 증인이 되리라”에서도 동일한 의미이다. “이같이 능력 있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일하시는 성령의 기능을 ‘외적 기능’이라 하고, 이러한 성령의 사역을 ‘외적 사역’이라고 합니다.” (ibid., p. 127)
둘째는 성령의 내적 사역으로서의 충만 즉 성령충만에 의한 성령의 열매를 의미합니다. 에베소서 5:18의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에서 성령충만은 헬라어 ‘플레루’ (pleru)로 사용되며, 이것은 지속적, 영구적인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갈라디아서 5:22-23의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에서 강조하듯이, ‘열매’(fruit) 즉 성품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같이 “그리스도인이 삶에서 그리스도의 성품을 나타나게 하는 성령의 기능을 ‘내적 기능’이라 하고, 이러한 성령의 사역을 ‘내적 사역’이라고 합니다.” (ibid., p. 128)
5. 결론
지금까지 우리는 성령의 역사에 있어서 “중생”과 “성령침례”와 “성령충만”에 대해서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오순절 운동의 시각을 중심적으로 보았습니다. 오순절 운동을 부정적으로 보려는 사람들은 이들이 중생과 성령세례를 구분하므로, 하나님의 말씀보다 체험위주의 신앙으로 나가게 되는 것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오순절 운동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러한 운동이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놀라운 교회 부흥을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봅니다. 또한 이들이 중생과 성령침례를 구분하므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지적으로만 이해하지 않고, 직접 성령하나님과 만나는 풍부한 신앙 체험을 갖게 하고, 주님을 위한 뜨거운 영정을 갖게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두 가지 시각 중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는 각자 스스로 신학적인 교리와 자기의 체험과 그리고 성령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올바른 이해와 우리가 가야할 길을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