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에 참여한 추장들과 선교사들
솔로몬목사님의 주례로 교회에서 결혼식을 치룬 탈루에레마을 추장 '바이아'부부
(들러리를 선 로포선교사부부와 솔로몬목사님)
2011년도 하반기 선교사들을 위한 재교육이 6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2주간 있었다 타나섬의 로남로마을교회를 맡고 있는 존슨선교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참석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으나 20여명의 선교사들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선교지에서 루간빌타운으로 돌아와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마침 방학을 맞아 비어 있는 PMBC의 교실에서 우리 모두는 반가운 만남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특히 이번에는 3개마을(탈루에레마을, 바투마싸나마을, 마타이페브마을)의 추장들도 일주간 참석하게 된 것이 큰 기쁨이다. 이들은 앞으로 자신의 마을교회를 이끌어 갈 영적리더들이기에 내년부터는 두란노미션센타를 통해 본격적인 훈련을 받게 된다. 예수 이름을 들어도 보지 못한 채 산 속 깊은 곳에 살고 있던 이 분들은 자신의 마을에 전도의 문을 열어주고 선교사들을 받아들인 후 2년여가 지난 지금은 선교사들이 받는 훈련에까지 초대되었다. 강의내용을 듣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성령이 역사하는 사랑 안에서 배우고 깨닫고자 하는 열심으로 매 시간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탈루에레마을의 추장인 ‘바이야’형제는 지난 5월에 마을교회에서 Blessing Marriage Ceremony를 가졌다. 아이가 이미 다섯이나 되지만 복음 안에서 새 사람이 된 이후 교회에서 솔로몬목사님의 축복을 받으며 다시 의미 있는 결혼식을 치렀다. 자랑이라도 하듯 가운데 손가락에 끼워진 은반지가 더욱 빛을 발하는 바이아형제를 우리 모두는 진심으로 축복했다.
오전 강의는 봉선교사와 르벤목사가 맡아 말씀묵상과 선교사의 사명에 관해 집중 가르쳤는데 묵상을 통한 하나님과의 친밀감이 무엇보다 강조되었다. 이를 통한 열매로 각 선교사들은 더욱 확신에 찬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의 사역지로 들어가길 간절히 바라게 된다.
오후에는 선교사들의 선교보고가 있었고 팀별로 후반기 사역을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교보고를 들으며 감사한 일은 각 마을마다 선교사들의 수고를 통해 진리의 말씀이 그들의 삶속에 적용되고 있는 것이었다. 비슬라마를 배우므로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고 말씀암송을 하면서 성령의 역사가 마을사람들의 심령에 기쁨을 채우는 일이다. 육의 양식을 위해서는 채소로 오직 타로밖에 없던 마을에 선교사들이 고구마, 마니옼등을 심어 이제는 먹게 되었고 각종 과일나무, 바나나, 파파야, 코코넛을 심은 후 먹거리가 풍성해 지는 환경의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마타이페브마을과 바투마싸나마을은 각각 교회건물봉헌을 위해 선교사들이 5개월 동안 마을사람들과 함께 땀 흘린 수고를 통해 이번 단기선교팀들이 오면서 하나님께 아름다운 봉헌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초등학교교육이 시작된 탈루에레마을엔 40여명의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4명의 선교사들이 사랑과 헌신으로 이들을 교육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장로교단을 통해 공식적으로 정부에 초등학교로 등록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해마다 거듭되는 선교사재교육을 통해 느끼며 감사하는 일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상황이지만 이들 스스로 하나님 안에서 크게 성숙한 모습을 대하는 것이다. 5개월간의 수고를 각팀마다 보고를 통해 들으며 서로 도전이 되고 격려를 아끼지 않게 되는 너무도 귀한 나눔의 시간들이다.
한 가지 아쉬움은 지난 2월에 자라마차마을로 들어간 제니선교사가 그 마을을 내려 온 일이다. PMBC를 2008년에 졸업하여 1호선교사로 파송 받은 후 성령의 충만함으로 지난 2년 넘게 선교사의 삶을 훌륭하게 감당해 온 제니는 오랫동안 전도의 문이 열리질 않고 있는 영적으로 여전히 어두움에 싸여 있는 자라마차마을에 들어가 혼자 견디기엔 힘이 부족했던 것 같다. 지금은 이성의 문제로 자신이 무너져있다. 그를 위해 계속 기도하면서 언젠가는 다시 회개하고 주님 앞으로 나와 하나님의 부르심에 새롭게 응답할 수 있길 바란다. 이번 일은 모든 선교사들에게도 귀한 교훈이 되었다. 그리고 가능하면 반드시 둘씩 짝을 지어 선교지로 파송하므로 지치거나 시험에 들 때 서로 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자신과의 싸움에 무너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우리임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선교사는 영적전쟁의 최전방에 서 있는 자이기에 사단은 쉬지 않고 틈을 타 공격한다.
2006년부터 바누아투의 미전도 부족을 찾아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사역이 시작된 이래 올해로써 5개 마을에 모두 교회를 지어 봉헌하게 되었다. 참으로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린다. 이 일이 있기까지 성령하나님께서 늘 앞서 행하시며 훈련 받는 선교사들에게 헌신의 마음을 심어 주셨고 여러 곳에서 귀한 동역 자와 입양교회들을 보내 주셨음에 너무도 감사를 드린다. 주 안에서 모두가 아름다운 하나님의 동역 자가 되어 복음의 빛을 바누아투 밀림지역에 비추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세워진 교회를 통해 그 마을사람들이 더욱 복음의 진리를 깨닫고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돕는 일이다. 그들의 영적 성장과 복음 안에서의 적극적 삶의 변화가 일어나도록 선교사들은 최선을 다 할 수 있기를 다짐하였다.
선교사훈련 마지막 날인 7월 1일에는 두란노미션센타로 리트릿을 갔다. 넉넉하고 푸짐한 음식을 챙겨 트럭에 실코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south-santo에 위치한 나카레마을로 향했다. 외부공사가 마무리된 미션센타 주변을 땅밟기를 하며 기도를 하고 어떤 선교사들은 bush knife를 들고 잡초가 무성한 미션센타 주변을 정리하기도 했다. 마침 나케레마을에 살고 있는 후티선교사부부가(2009년 탈루에레마을에서 사역함) 우리의 리트릿을 위해 기꺼이 호스트가 되어 주었다. 바비큐로 점심을 푸짐하게 먹은 후 선교훈련을 마무리하는 감사의 예배를 드렸다.
하나님나라를 위한 우리의 귀한 동역 자된 이들: 탈루에레마을의 로포선교사부부, 엘비나, 실비아선교사, 아루활레스마을의 쉘라니, 베바투, 켈손선교사, 마타이페브마을의 싸이몬, 쌘디, 셀레스틴, 로즈선교사, 바투마싸나마을의 엣손, 알란, 어기스트선교사, 나흘 동안 산을 넘고 강을 건너야 도착하는 깊고도 높은 구름위 산속 나케나케마을에서 수고하고 있는 에녹선교사, 이번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타나섬의 로남로마을에서 존.프럼의 강한 이단의 영과 싸우고 있는 죤슨선교사 그리고 각 선교지마을을 chainsaw를 짊어지고 돌며 교회건축에 몸을 아끼지 않은 건축 팀인 막칼리, 후레디, 테미, 리보선교사 모두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도 작고 미약해 보이는 이들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통해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심을 믿는다. 예수님께서도 12제자를 부를 실 때 세상의 지식을 가진 자들이 아닌 어부 또는 극히 평범하고 미미한 자들을 택하셨다. 바누아투섬의 부쉬미션을 위해 부름 받은 이들은 대부분 어부출신 아니면 목수의 경험을 가진 자들이기에 참으로 은혜롭다
세상이 유혹하는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외로움을 감수하며 오직 복음의 용사됨을 기뻐하고 자랑하며 다시 선교지마을로 떠난 20여명의 선교사들을 하나님 손위에 올려드리며 축복한다. 성령의 열매가 이들이 밟는 땅마다 아름답게 맺어지고 모든 어둠의 권세들이 온전히 떠나가도록 오늘도 간절히 기도드린다.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사52:7)
2011년 7월 20일
싼토에서, 변화영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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