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헌예배의 모습
                                              봉헌된 아루활레스 늘푸른교회

오클랜드 늘푸른교회 단기선교팀과 함께 하신 하나님을 찬양드립니다.
강한  성령의 감동과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 역사하신 그 발길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특별히 현지인 사역자들을 사랑으로 섬겨주신 손길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싼토섬에 뿌리고 오신 복음의 씨앗들이 현지인 선교사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라가도록 기도드립니다.
손진국목사님의 간증문을 올립니다.

2010. 9월 29일
봉유종/변화영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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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누아투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

 "찬양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 위대하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고 우리의 생각과 상상을 뛰어넘는 일들을 이루시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이번 바누아투(Vanuatu) 산토(Santo)섬으로의 선교여행(2010. 9. 8 ~ 9. 15)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2008년부터 시작된 바누아투 산토섬의 부쉬(Bush)에 위치한 미전도부족을 향한 선교여행이 올해에도 계속되었다. 이번 선교여행의 주 사역지는 늘푸른교회가 입양하여 작년에 최초의 주일예배와 23명에 대한 침례식을 가졌던 아루활레스(Aruvales) 마을이었다. 특히 올해에는 그 마을에 건축이 완공된 교회(Aruvales Evergreen Church) 예배당을 하나님께 봉헌하는 예배와 침례식, 그리고 복음방, 섬김방, 의료방, 가족사진방 등으로 구성된 사랑의 스테이션 사역으로 70여명에 달하는 마을 주민들과 현지 선교사들 그리고 현지 신학교인 PMBC(Pacific Mission Bible College)의 학장과 학생들을 섬기는 사역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사역지는 아직까지 복음에 문이 열리지 않은 자라마차(Jaramaja)라는 부쉬 마을이었다. 그 마을은 바누아투 선교여행을 준비하는 몇 개월 전부터 선교팀에게 정탐에 대한 마음을 주셨던 곳이다. 하지만 끝까지 선교팀이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였고 심지어는 선교팀이 바누아투로 가기 바로 전에 그 마을의 친척집에 머물고 있었던 현지인 선교사를 쫓아내며 절대로 Korean Mission팀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하였다.

 이번 선교여행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작은순종을통하여신실하고위대하신하나님을경험한여행’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여행을 통해 9명으로 구성된 선교팀은 미리 계획하고 준비했던 것과는 조금씩 다르게 벌어지는 일들과 환경 앞에서 그때 그때 기도하며 성령의 음성을 듣고 그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훈련을 받은 것 같다. 모든 일을 하기에 앞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는 것을 정말 기뻐하실까’를 묻고,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기를 원하신다는 감동을 주셨을 때 환경과 여건은 전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순종하였을 때 거기에 예상치도 않았던 놀라운 일들을 이루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지난 9월 8일 저녁에 바누아투 산토섬 루간빌에 있는 PMBC신학교에 도착한 선교팀은 그곳에서 첫 날 밤을 지내고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며 후티(Vuti) 선교사가 쫓겨나고 절대로 오지 말라고 한 자라마차 마을로 팀을 나누어 정탐을 갈 것인지 아니면 모두 아루활레스 마을로 올라갈 것인지를 놓고 기도를 하였다. 그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음성은 “그래도 가라”는것이었다. 
그 음성에 순종하여 팀원 중 2명이 현지 선교사인 쉘라니(Shellany)와 신학생 샤넬(Channel)과 함께 자라마차 정탐을 떠났고, 나머지는 아루활레스 마을로 향하였다. 그 동안 비가 오지 않아 땅이 질지 않고 산행을 하기에 좋아서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모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루활레스 마을까지 3시간 반 산행하여 도착하는 신기록을 세웠음.) 자라마차 정탐팀은 마을 입구에서 잠시 짐을 내려놓고 그 마을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질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하고 마을로 들어갔다. 그런데 마을에는 추장을 비롯한 어른들이 모두 일을 나가서 없었고 추장 집 앞에서 추장이 올 때까지 기다렸는데 추장 동생이 와서는 “추장이 이미 Korean Mission팀이 마을에 들어온 것을 알고 더 산 속으로 들어갔고 빨리 마을에서 나가라”는 말을 듣고 우리는 그 마을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셨으면 그래도 추장 얼굴은 보게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생각도들었지만“결국 그 마을을 열고 안 열고는 우리 몫이 아니라 하나님의 몫이다”라는생각을하며그마을을축복하고였다.

 자라마차에서 아루활레스 마을로 향해 오면서 중간에 3가족이 사는 자라라베(Jararabe)라고 하는 작은 마을을 지나며 복음을 증거하여 3명이 예수님을 영접하였고, 또 아부나부(Abunabu)라는 마을을 지나면서도 그 마을 입구에 있는 집에 들어가서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고 하는 3명의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여 모두 예수님을 영접하는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있었다. 이에 정탐팀은 “아 하나님께서 이것 때문에 자라마차 정탐을 가라고 하셨구나” 감탄하며하나님의놀라운계획에감사와찬양을올려드렸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그것보다 크셨다.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크고 놀라운 일을 예비하고 계셨다. 

 아부나부 마을에 더 많은 집이 있었지만 갈 길이 멀고 해는 이미 져가고 있어서 어떻게 할 지 기도할 때 성령께서 “씨앗을 뿌렸으니 그만 됐다”는마음을주셔서서둘러산행을계속했다. 조금 가다가 어둠이 깔렸고 준비한 손전등을 들고 1시간 정도 걸어서 아루활레스 마을 대신 좀 더 가까운 탈루에래(Talruwere)에 도착하여 유숙하고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산행을 계속하여 목적지인 아루활레스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팀 전체가 함께 하나님께서 그 동안 우리 팀원들을 통해 행하신 일들을 나누며 감사의 예배를 드렸다.

 토요일(11일) 저녁에 아루활레스 마을에서 아직까지 예수님을 믿지 않고 또 침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였는데, 그 중에서 작년에 마지막까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적대적이었던 콜리(Colly)라는 사람의 집을 방문하였을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사실 이 콜리라는 사람은 그 마을에서 아주 중요하고 영향력이 많은 사람이다. 아루활레스 마을은 사실 크게 두 개의 가문의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진 마을인데 그 한 가문이 추장이 속한 아보(Avo)가문이고, 또 하나가 베타(Veta)가문이다. 베타 가문이 그 마을에서 가장 큰 가문이고 콜리는 그 베타 가문에서 가장 어른이다. 
그 콜리 베타의 집을 방문하였는데 놀라운 것은 그 집 안에 들어갔더니 열댓 명의 젊은이들이 앉아 있었다. 그들 중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9명이 예수님을 영접하였고 그 중에서 3명이 침례를 받았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자라마차 추장의 아들인 아니스 존세레(Anis Johnsere)이고, 또 한 명은 자라마차 마을의 Custom (witch) doctor의 아들인 다바나부 후티(Dabanabu Vuti)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자라마차 마을의 사람들이 아루활레스 마을에 와 있다가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그 마을의 핵심 인물인 추장과 커스텀 닥터의 젊은 아들들이 침례를 받은 것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이루셔서 자라마차 마을에 가장 확실하게 복음의 씨앗을 심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하심에 감탄하며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콜리와 콜리의 부인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았다.
 [이사야 55:9]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12일 주일 아침에 아루활레스 에버그린 처치(Aruvales Evergreen Church)의 봉헌 예배를 하나님께 드렸다. 봉헌 예배를 통하여 그 동안 이 마을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과 크신 사랑을 나누며 이렇게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배 후에 모든 마을 사람들과 선교사들, PMBC 학장 및 학생들, 그리고 우리 팀이 다 같이 어우러져 흥겹고 즐거운 마을 잔치를 벌였다. 함께 식사하고 선물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노고를 위로 격려하고 사랑을 확인하며 모두가 주 안에서 하나가 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월요일 아침에 모두 모여 기념 사진을 찍고 마을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선교팀은 아루활레스 마을을 떠났다. 

 산토섬의 도시인 루간빌에 도착한 후 PMBC신학교에서 다시 하룻밤을 묵고 나서 다음날인 화요일에는 배를 타고 휴양지 섬인 아오레 리조트(Aore Resort)에 가서 하루를 쉬고 저녁 비행기를  타고 수도인 포트빌라로 가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다. 그런데 화요일 새벽에 일어났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 팀이 아오레 리조트에 가는 것에 대하여 불편한 부담감을 주셨다. 오히려 이곳 루간빌 시내에서 복음을 전하고 또한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동역자인 PMBC의 학생들을 섬기라는 감동을 받았다. 선교팀은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여 아오레 리조트에 가는 원래 계획을 취소하고 먼저 시내 중국집을 예약하고 나서 오전에 그림 전도지를 만들고 전도훈련을 하였다. 점심 때 PMBC 학장 및 모든 학생들을 시내 중국집에 초청하여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주 안에서 동역자로서의 서로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함께 루간빌 시내 중심에 있는 공원에 가서 함께 찬양하고 선교팀과 PMBC학생들을 섞어서 4개의 팀으로 나누어 파송하여 복음을 전하였다. 1시간 후에 돌아온 팀원들은 모두 상기된 얼굴로 잃어버린 영혼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아버지께로 돌아온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간증하였고, 선교팀원들이 복음을 전할 때 통역하거나 옆에서 지켜보았던 PMBC학생들도 한번도 이렇게 노방전도를 해보지 못했었는데 새로운 도전과 비전을 주었다고 간증하였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Only Jesus has the power of salvation in His blood”라는 찬양을 함께 부르고 팀원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은 심령들이 진리의 말씀에 기초한 올바른 신앙으로 성장하기를 중보하였고 또한 PMBC학생들과 식사와 노방전도를 통해 주 안에서 하나가 되는 이런 귀한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요한복음 17:22]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이번 바누아투 단기선교여행은 7박 8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살아계신 하나님,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우리에게 직접 그 마음을 전해주시는 친밀의 하나님, 그분의 자녀들의 순종과 헌신을 통해 큰 영광을 받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조금 더 알게 되는 귀한 여행이었다.
 또 한 가지 깨닫고 감사하게 되는 것은 그 동안 우리 선교팀과 교회 성도들, 그리고 이번 선교여행을 위해서 기도해주신 많은 동역자들의 기도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서 사용하신다는 점이다. 정말 바누아투의 미전도 부족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시는 봉유종 선교사님 부부와 늘푸른교회와 선한 이웃교회의 성도들, PMBC의 학장 및 학생들, 현지인 선교사들, 남태평양 선교를 위해 함께 동역하며 기도하는 선교사들, 그리고 한국과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이번 선교여행을 위해 기도해 주신 여러 기도의 동역자들이 얼마나 귀한 지를 알게 되었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며 주의 이름으로 사랑과 축복을 전한다. 또 루간빌에서 사역하시며 공항 픽업과 맛있는 저녁식사로 섬겨주신 원천희 김난주 선교사님 부부와 포트빌라에서 우리에게 잠자리를 제공해주시고 새벽부터 분실된 여권을 찾기 위해 공항까지 나오셔서 애써 주신 박성호 홍미숙 선교사님 부부께도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번 선교를 위해 자신의 물질과 시간을 들여 헌신한 9명의 선교팀원(송건호 허호경 유영석 이예은 정민지 이신혜 양수영 권효진 손진국) 모두에게 감사하고 주를 향한 사랑과 헌신이 이 땅에 사는 동안 계속 되기를 소원한다.

 이번 선교여행을 마치며 우리로 하여금 구원의 기쁨과 하나됨의 승리를 맛보게 하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모든 존귀와 영광을 위대하시고 신실하신 우리 사랑의 하나님께 모두 올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