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하나님 가족 여러분. 
지난 9/11자 “선교편지 21호” 후에 많은 분들이 저와 함께 기도하여 주시고 몇몇 분들은 메일과 전화로 격려하여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의 주변에 많은 하나님 가족이 저와 함께 하심을 경험하였습니다. 암의 선고를 받고 가장 외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저의 주변에 많은 동역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격려하고 있음을 알게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감사의 마음으로 이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어제 (9/13) 강남세브란스 병원 의사를 만났습니다. 전립선암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치료를 의논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의사를 만나기 전에 몇 가지 마음의 결정을 하고 있어서 담대한 마음이었지만 걱정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현재 진행 중인 선교지 사역 즉 두란노미션센터의 개교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는 결심이 있었습니다. 
의사의 소견은 저의 전립선암 상태가 많이 진행된 상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장 수술을 하거나 치료를 할 필요는 없고, 계속 혈액 검사(PSA)를 통하여 암의 진행을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앞으로 당분간은 선교지에 들어가서 사역을 계속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찬양하며 감사했습니다. 어제 이른 아침에 주님의 임재 안에 들어가 주님을 만났을 때에 저에게 확실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를 암의 묶임에서 온전히 자유롭게 하겠다.” 신실하신 주님이 약속하신 대로 모든 걱정과 두려움에서 저를 자유롭게 하시고 바누아투의 선교사역을 계속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참으로 좋으신 주님이십니다.  

오늘 아침에 제일 먼저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서 바누아투에 들어가는 비행기 예약을 하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12월에 서울을 떠날 예정이었는데 앞 당겨서 11월말에 뉴질랜드를 거쳐서 바누아투에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동역자분들에게 이 편지를 쓰면서 아래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하나님의 특별하신 방법으로 저의 전립선암이 온전히 치유될 수 있도록. 
2. 2013년 3월에 선교사훈련학교가 예정대로 개교하여 귀한 학생들이 훈련받을 수 있도록.
3. 두란노미션센터와 바누아투미전도 선교사역 전체를 운영할 좋은 후임자를 만나서 사역을 인계할 수 있도록.

2012년 9월 14일
봉유종선교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