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투마싸나 기쁨의 교회 봉헌식을 마치고...
                                     탈루에레교회 어린이들

                                                      < 선교편지 19호>
                                                                                                          2011년 7월 29일  

<말씀묵상>
오늘 아침 말씀묵상 (요한복음 9:4: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을 할 수 없느니라.) 중에 주님의 세미한 음성으로 저의 지친 마음과 게으름에 대해서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사역기간에 열심히 주님이 맡겨주신 일을 마무리하여야 하겠다는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나이 들면서 주님의 말씀을 점차 듣지 못하고 그 분의 뜻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밤이 내게 오기 전에 서둘러 현재 진행 중인 두란노선교센타(Tyrannus Mission Center: TMC)를 완성하여 기반을 세우고 후임자에게 잘 맡겨야 하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부시선교사 훈련> 
지난 6/15에 아내와 함께 이곳 바누아투의 루간빌에 도착하였습니다. 처음 3주간은 부시에서 사역하던 17명의 부시선교사와 3명의 부시마을 지도자(추장)들이 함께 참여하여 귀한 선교사 훈련과정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현지어 성경으로 하는 말씀묵상에 대해서 강의하였고, 후반에는 주로 앞으로의 사역에 대해서 
서로 토론하며 계획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지난 3년간의 부시사역을 통하여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많이 성숙한 것을 확인한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선교보고서도 제대로 꾸미지 못하던 선교사들이 이제는 제법 자세한 선교보고와 구체적인 재정 보고가 있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선교사가 들어가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대체로 모든 지역에서 사역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교회건축도 거의 완성 단계에 
있었습니다. 주님의 은혜에 크게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단기선교팀 방문>
7월 초부터 뉴질랜드와 호주에 있는 한인교회로부터 단기선교팀이 도착하여 2주간에 걸쳐서 부시 마을을 방문하여 교회 봉헌식과 물탱크를 세우는 일들과 어린이 사역을 하였습니다. 세 팀이 거의 같은 기간에 도착하였지만, 주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2주간의 일정이 겹치지 않고 참으로 좋은 날씨 가운데 질서 있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모든 일정을 친히 주님께서 계획하시고 이루어 가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기간 
중에 3개의 교회가 봉헌되면서 2005년부터 시작된 미전도 부족 선교의 마지막 단계인 교회건축과 봉헌이 모두 이루어 졌습니다. 7개의 미전도 부족에 선교사가 파송되었고, 이중에 5개의 마을에 교회가 세워지고 봉헌되었습니다. 지난 6년의 사역기간에 주님의 은혜로 7개의 교회가 건축되고 봉헌되었습니다. (이 중에 2개의 교회는 미전도 부족이 아닌 기존의 교회가 있던 곳에 큰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간에 후원해주신 많은 후원자들과 후원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두란노미션센타>
단기 선교 팀들이 귀한 사역을 마치고 떠나고 나서 이제 남은 기간은 두란노미션센터 건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방문하여 건축을 시작한 본 건물(교실 2개, 사무실, 부엌, 화장실 2개, 창고 등)은 완성되어 이번에 전기시설까지 완성하였습니다. 앞으로 1년간 직원 사택 2동과 남녀 기숙사 3동와 채풀룸(예배실)을 
건축할 예정입니다. 이 모든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너무 많은 어려움과 방해가 있었고 지금도 계속적인 도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그곳 지역의 땅 분규로 인하여 공사가 몇 번 중단되는 일도 있었고,  미션
센타 건립을 방해하는 사단의 사주로 일부 마을 사람들이 마을의 전통과 관습을 내세워 방해하는 일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지치고 피곤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거의 매일 새벽에 
저를 깨우시고 부르셔서 말씀을 통해 격려하시고, 게으르지 않도록 새 힘을 주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오직 그 
분을 의지하면서 두란노미션센타를 계속 건축해 나가려고 합니다. 

<두란노미션센타의 계획>
앞으로 1년간 나머지 건축과 시설을 완성하고, 이르면 2012년 7월부터 늦으면 2013년 2월부터 새로운 Tyrannus Mission Center 학교가 시작될 것입니다. 2개의 학교가 시작되는 데, 첫째는 부시 마을 교회를 이끌 현지 마을 지도자를 위한 두란노 문맹퇴치학교(Tyrannus Literacy School: TLS)이고, 둘째는 두란노 선교학교(Tyrannus Mission School: TMS)로 해외선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한 Diploma 과정입니다. TLS에서는 주로 부시 마을 
지도자에게 공용어인 Bislama어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고, 겸하여 Bislama성경 공부도 하게 됩니다. 1년 과정을
마치면,  졸업하고 각자 마을에 돌아가 마을교회의 집사나 장로로 마을의 교회를 돌보게 됩니다.  

TMS는 해외선교사 양성과 파송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입니다. 이를 위하여 2년의 Diploma수준의 공부를 하게 됩니다. 주로 1) 성경/신학 연구,  2) Computer공부, 3) Business Management 공부 (회계 및 경영), 4) 농업과 목수(Carpenter) 훈련을 하게 됩니다. 해외(주로 솔로몬제도, PNG, 인도네시아)에 파송되는 전문인 선교사로 
사역과 삶에 필요한 전반적인 부분을 훈련하여 자비량 선교사로 미전도 종족 가운데 들어가 사역할 수 있도록 훈련하려고 합니다. 이를 운영하기 위하여 많은 분야의 자비량 선교사나 재정후원자가 필요합니다. 은퇴한 목사님(신구약 성경공부 과정), 컴퓨터 전문가(Computer과정), 은퇴한 사업가 (Business Management 과정), 
은퇴한 목수나 농업전문가(건축 및 농업 과정)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2013년 2월부터 시작하는 2년 과정이므로 각자 필요한 때에 3개월 전후의 기간 동안 두란노 미션센타에 거주하시면서 필요한 전문분야를 훈련하고 돌아가시면 됩니다. 전세계 미전도부족 선교를 위한 귀한 사역입니다. 주변에 은퇴후에 시간이 있으시고, 선교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계시면 저에게 연락하여 주시고, 격려하셔서 도움을 주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식년>
저희들은 오는 8/7에 이곳 사역을 마치고 뉴질랜드를 거쳐서 9월 중순에 서울에 들어가서 1년간은 안식년을 
갖게 됩니다. 서울에서의 안식년 기간 동안 영적.육적 재충전의 시간이 되길 바라고, Tyrannus Mission Center 운영에 대해 좀 더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준비하려 합니다. 내년 6월에는 필요한 건축자재와 책상, 걸상 및 
전기재료, 문구류 등을 구입하여 이곳에 돌아와 새 학교의 개교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습니다. 주님이 계속해서 힘을 주시고 말씀으로 인도해 주실 것을 위하여 계속 기도를 부탁합니다.  늘 부족한 저희들이지만  성령의 이끄심을 좇아 사역의 현장에 든든히 설 수 있도록 
사랑의 물질과 기도로 협력해 주신 많은 교회와 개인 후원자 여러분에게 한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바누아투 싼토섬에서,
봉유종/변화영 선교사드림 

                                                               <기도제목>
1. 두란노미션센타(Tyrannus Mission Center)가 사단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오직 주님의 은혜 안에서 필요한 
  모든 시설이 앞으로 1년 안에 완성될 수 있도록.

2. 2013년에는 두란노선교학교 (Tyrannus Mission School)가 개교되어 부시 선교사와 해외선교사 훈련 및 
   파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3. 필요한 전문분야(성경/신학, 건축, 농업, 사업, 회계, 컴퓨터)의 전문인 자비량 선교사가 이 사역에 동참
   할 수 있도록.

4. 안식년 동안 건강을 온전히 회복하고, 성령 충만한 가운데 주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선교사역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