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8 PMBC Retreat (game에 열중하는 학생들)
                                      부쉬선교사들과 2009년 졸업생들

        남태평양선교신학교(PMBC)     SILVER 2000       제 17 호 (2009. 11. 13)
       산토섬, 바누아투(VANUATU)      선 교 소 식        봉유종/변화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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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역자 여러분. 그간 평안하셨지요. 이번 선교편지에서는 <두란노 미션 센터: Tyrannus Mission Center>에 대해서 나누려고 합니다. 

<사도행전을 묵상하면서>
   얼마 전에 사도행전 19장 9절과 10절을 묵상하는 중에 주님은 저에게 특별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희미하게 잊혀 가던 비전을 새롭게 하여 주셨고, 매일 매일 그 비전을 구체화 시켜주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보여주신 구체화된 비전을 동역자 여러분들과 나누기를 원합니다.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여...” (사도행전 19:9b). 묵상 중에 보여주신 모습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사도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에 에베소교회에 들러서 사랑하는 제자들을 위하여 안수하여 성령의 침례(세례)를 받게 하시고, 이들을 따로 세워서 두란노 서원을 빌려 이곳에서 이들을 선교사로 훈련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단순한 훈련이 아니요 아시아 전역(Province of Asia)을 복음화하기위한 목표를 세우셨습니다. 저들을 자비량선교사로 훈련하여 미전도 종족에 파송하여 복음을 전하고, 그들 종족 안에 교회를 개척하도록 하셨습니다. “이같이 두 해 동안을 하매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 (사도행전 19:10) 
   그리하여 바울과 그의 제자들로 인하여 아시아 지역 전역에 복음이 전파되고 이지역의 모든 종족은 다 주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15장 23절에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  그래서 사도바울은 이제 이곳을 떠나 서바나(Spain)로 갈 계획을 세우시게 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깊이 깨달은 것은 성령의 역사하심과 사도바울의 열정과 제자들의 헌신이 소아시아 전역을 불과 2-3년 만에 복음화 시켜서 이곳에 더 이상 복음 전할 곳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두란노 미션 센터: Tyrannus Mission Center>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주님은 사도바울을 통하여 이루셨던 “두란노 서원”의 비전을 보여주시고, 저의 새로운 사역의 방향을 제시하여 주셨습니다. 금년 들어 신학교사역, 부시선교사 후원과 관리 및 교회 개척 등을 모두 감당하기에 힘들어하는 저에게 이 모든 사역을 제가 혼자 감당할 수 없음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보여주시는 계획을 따라서 두란노 미션센터를 세우고 모든 사역을 현지인 사역자들과 나누어서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지의 여러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아래의 구체적인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두란노 선교 센터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1. 선교센터의 첫째 목적은 선교사를 훈련하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신학교(PMBC) 사역을 통하여 훈련하고 파송될 선교사가 내년부터는 20여명이 넘게 됩니다. 이들은 1년의 짧은 기간을 훈련받고 오직 열정만을 가지고 부시에 파송된 어린 선교사들입니다. 이제 내년부터 이들을 더 깊이 있게 선교사로 훈련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내년부터는 본래 약속대로 신학교 학장직을 새로운 분에게 이양하게 됩니다. 주님이 보여주시는 구체적인 계획을 따라서 실제적인 부시선교사 훈련에 전념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해외 파송선교사를 훈련하는 일입니다. 바누아투는 외국 선교사를 통하여 복음이 들어 온지가 거의 150년이 되어가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훈련된 자체의 선교사를 해외에 파송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이 나라도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로 전환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내년부터 부시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각 교단에서 추천하는 해외선교사 후보생들을 중심으로 실제적인 해외파송 선교사 훈련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신학교에서 이미 신학을 공부한 학생들이기에 이들에게 선교사로써 꼭 필요한 실제적인 과목, 즉 컴퓨터, 회계, 재정 및 기술 분야까지도 가르치려고 합니다. 

2. 둘째 목적은 선교사를 후원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바누아투의 특수 여건으로 선교사 후원관리가 어려운 형편입니다. 산속에서 사역하는 이들을 정기적으로 찾아가서 격려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선교센터가 필요합니다. 교통도 불편하고, 어떤 곳은 전화도 통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직접 찾아가서 재정을 후원하고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기 위해 관리자가 필요합니다. 
   사도바울이 두란노에서 그의 제자들을 자비량선교사로 훈련하여 저들을 아시아 전역에 파송하였습니다. 저들은 교회의 재정지원에 의지하지 않고 자비량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곳의 부시선교사들도 각 지역의 형편에 따라서 농업, 축산, 또는 여러 수익 사업을 세워 장기적으로 자립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부시 선교사들이 교회 재정후원에만 의지하지 않고 자체적인 생활기반을 세워서 장기적으로 사역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셋째 목적은 교회 개척과 학교 설립입니다.  
선교의 최종적인 목적은 미전도 종족 안에 들어가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교사가 부시마을에 들어가 1-2년간 유치원사역과 문맹퇴치사역을 하면서 기다리면 마을이 열리게 되고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이때에 이들에게 교회를 건축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 교회건물도 가건물에서 영구적인 교회건물이 세워져야 합니다. 특히 이 나라는 2-3년에 한 번씩 큰 태풍이 있기 때문에 교회를 지을 때 시멘트로 튼튼하게 기초를 하여야 합니다.     
   미션 센터 안에 목수들로 구성된 건축 팀이 사역하게 될 것입니다. 산속 부시에 짓는 건축은 건축자재의 운반이 어렵기 때문에 저들의 특수 사정을 고려하려 건축하여야 합니다. 엔진 톱(Chainsaw)으로 산속에서 나무를 잘라서 재목을 만들어 건축을 하게 됩니다. 신학교 졸업생들 중에 목수들로 교회 건축 팀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선교사들이 부시 마을에 교회를 세우고 예배를 인도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마을을 개발하고, 초등학교를 세우고, 수익사업을 일으켜 마을을 종합적으로 개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선교센터의  계속적인 후원과 지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 비전을 구체화 하면서> 
   사도행전 19장 9절 말씀묵상을 통해 주님이 주신 비전은 이제 아래와 같이 구체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1. 이미 몇몇 교단의 지도자들과 비전을 나누었고, 저들의 협력과 동역을 약속 받았습니다. 부시에서 사역하는 주요선교사들과도 선교센터 설립을 위한 상의와 동의를 얻고, “두란노 선교센타(Tyrannus Mission Center)" 설립을 발의하여 바누아투의 법률에 따라서 등록을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2. 아직 선교센터 건물도 사무실도 없지만 때가 되면 주님이 공급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선은 신학교 건물을 사용하여 방학기간에 선교사 훈련을 하려고 합니다. 만약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현재 지원하여 건축 중인 교회들을 훈련장소와 연락처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시 선교사를 훈련할 때는 산속의 부시마을에 있는 교회에서도 훈련이 가능할 것입니다. 

3. 재정도 주님이 풍성하게 공급하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의 사역을 되돌아보면 주님이 늘 앞장서서 지원해 주시고 이끌어주신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신학교 운영과 재정을 새로운 학장에게 위임하기 때문에 현재의 후원이 부시선교사역에 집중 사용될 것입니다. 이번 새로운 사역에서도 주님이 공급해 주시는 범위 안에서 욕심내지 않고 주님의 뜻을 따를 것입니다.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제 이 사역은 지금까지의 사역을 정리 통합하여 현지인들에게 이양하기 위한 준비 작업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를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계속적인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봉유종.변화영 선교사